번역 요청과 번역 둘 다 가능한 번역 플랫폼, Flitto를 이용한 지 일 주일이 지났다.
나는 드라마는 잘 안 보지만 영화는 즐겨 보는데, 그럴 때 종종 자막으로 인해서 집중이 깨질 때가 있어서 (번역가들이 하는) 번역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.
요즘 짠테크, 앱테크로 돈을 모아보겠다며 구질구질(!)하게 지내고 있는데 - 야근이 많아서 돈 쓸 시간이 없다ㅎㅎ 하하! -
그리고 바로 가입하고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집단지성 번역가 자격을 취득 (?) 하였다!
얄팍하게 배운 다른 언어도 등록은 했는데 번역은 못 하겠다. 대신 엿보는 데 쓰고 있다. (사람들의 번역을 보는 데 번역가 자격을 이용하다니 아이러니하다....)
나는 폰으로 어플을 이용했다.
문장의 길이나 중요도에 따라 요청자들이 적절한 포인트를 걸고 번역을 요청하는데, 다양한 주제의 문장들과 집단지성 번역가들의 번역을 볼 수 있어서 꽤 재미있다. 내가 평소에 업무를 하면서 전혀 쓰지 않는 다른 분야들의 단어를 알게 되는 것도 흥미롭다.
나는 영어 공부를 좀 늦되게 시작하고 호되게 하며 흥미를 가지게 된 터라
실제 통역을 전공으로 한 사람들이나 해외 거주 경험이 긴..
영어를 정말 잘 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스펙이 부족한 편이다. 그래서 처음에 쫄고 시작했다..
어쨋든 플리토를 시작(?) 했는데, 가장 먼저 좋았던 부분은 올라온 번역 요청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문장인지를 생각해 보거나 프로들의 번역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.
내가 생각하는 문장과 비교도 해 볼 수 있고 말이다. (번역 요청 내용은 일종의 개인정보여서 캡쳐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따로 첨부는 못 하겠다.)
나는 번역은 단순히 해석이 아니라 일종의 창작이라는 의견에 크게 동의하는데, 이번에 플리토에서 작문을 하면서 영어실력의 중요성을 느끼는 만큼 어휘력의 중요성도 느꼈다. 의미는 아는데, 기깔나게 표현을 하는 데 한계가 있을 때가 많았다. (버지니아 울프가 되고싶다..)
나보다 레벨이 높은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요청자가 내 번역을 선택해 줄 때 굉장히 기쁘다. 포인트라는 보상이 주어지니 계속 열심히 하기 위한 추진력이 생기는 것 같다.
무튼 지난 주 주말부터 일주일동안 플리토를 이용한 느낀 점으로는 짧은 시간 동안 틈틈히 출근길, 퇴근길, 점심시간 등 여유시간을 활용하여 번역을 하거나 이벤트를 이용해 포인트를 모을 수 있어서 좋다는 점이다.
그리고 플리토에는 아케이드라는 곳이 있다.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 마련된 곳으로, 문장을 해석하면 레벨 2 이상의 번역가들이 검수를 해 준다. 번역이 맞으면 한 문장당 50P씩 지급이 되고, 교정도 해 준다. 건당 큰 돈은 아니지만 공부를 하면서 돈도 번다고 생각하면 좋은 것 같다.
그렇게 번역이랑 이벤트를 통해서 모은 포인트가 깨작깨작 쏠쏠하다. 소소한 용돈 벌이가 될 수 있게끔 꾸준히 해 보려고 한다.
그러니까 앞으로 책도 열심히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기..
오늘 통계를 보니 한영 번역에 추천이 2개 있었다. 레벨2부터 추천이 가능하다는데, 나보다 잘 하는 사람들이 추천을 해 줬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. 어떤 번역이 추천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.
앞으로 꾸준히 해서 좋은 취미가 되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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